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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틸라 요제프 시선: 일곱 번째 사람

“비참한 현실과 싸우는 시인의 자의식과 미래를 향한 유토피아적 충동이 가득한 시집” – 심보선 시인

“국제적 자질을 지닌 최초의 프롤레타리아 서정시인” – 게오르그 루카치

“유리제조공은 불투명을 녹여 투명을 만듭니다. 노동자는 끓이고 섞이는 시간의 뜨거움으로 자신도 점점 투명해집니다.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향하여 라고 읽고 싶습니다.” – 이원 시인

도서정보
· 제목: 아틸라 요제프 시선 일곱 번째 사람
· 분야: 아티초크 빈티지 시선 3
· 장르: 헝가리 시
· 출간일: 2016. 2.25
· 언어: 한국어
· 저자: 아틸라 요제프
· 역자: 공진호
· 형태: 페이퍼백, 표지 3종
· 페이지: 176쪽
· 정가: 8,300원
· 사이즈: 110×180×10 mm
· ISBN: 979118664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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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 Product ID: 261

소개

헝가리의 위대한 민중시인 아틸라 요제프 시선 개정증보판 출간

아티초크는 국내 최초로 헝가리의 위대한 민중시인 아틸라 요제프의 «일곱 번째 사람»을 소개한데 이어 2016년에 개정증보판을 발간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20여 편의 새로운 시가 추가되었고, 기존 시 번역과 표지도 전면적으로 개정하였다.

«아틸라 요제프 시선: 일곱 번째 사람»은 ‹일곱 번째 사람› ‹노동자여› ‹노크하지 말고› ‹마지막 전투› ‹나는 마침내 아버지를 이해한다› 등 서정적이고 인도주의적인 55편의 명시와 심보선 시인의 서문, 40여 점의 삽화 및 요제프의 자기소개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히 이번 책은 국내 최초로 3가지 디자인을 동시 출간하여 독자가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틸라 요제프 시선: 일곱 번째 사람»을 관통하는 모티브는 인도적 사회주의를 꿈꾸는 시인의 희망과 좌절이다.

“오늘의 일곱 번째 사람은 내일의 첫 번째 사람이다.”
일곱 번째 사람, 희망과 가능성으로 충만한 삶의 주인공

표제 시 ‹일곱 번째 사람›(1932)은 존 버거의 이주 노동자 에세이 «제 7의 인간»에 삽입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미국 비트 제너레이션의 지도적인 시인 앨런 긴즈버그는 ‹일곱 번째 사람›을 애송시로 꼽을 정도로 요제프에게 큰 애정을 나타냈다.

심보선 시인은 ‹일곱 번째 사람›이 그 자체로 하나의 삶을 담고 있다고 하면서, 그의 시에는 비참한 현실과 싸우는 시인의 자의식과 미래를 향한 유토피아적 충동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일곱 번째 사람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존재이자 가능성으로 충만한 삶의 주인공으로서, 셈을 종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다. 곧 오늘의 일곱 번째 사람이 내일의 첫 번째 사람인 것이다.

시인은 “인간의 영혼을 위한 전쟁의 심해잠수부”

20세기 헝가리 시의 역사를 새로 쓴 요제프는 비누제조공인 아버지와 세탁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서른두 살에 기찻길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최초의 프롤레타리아 서정시인”이라는 루카치의 찬사처럼 첫 시집 «아름다움의 구걸인»은 온갖 허드레 일로 생계와 학업을 유지했던 노동자 요제프가 열일곱 살에 발표한 작품이다.

요제프는 다섯 살 때부터 돼지치기로 일했고, 아홉 살에는 극심한 노동으로 첫 자살을 기도했다. 이십대 초에는 파리로 건너가 소르본대학교에서 수학하며 혁명을 꿈꾸었고, 이후 헝가리 공산당에 입당해서는 시인으로서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행상, 청소부, 건설인부, 배달원, 속기사, 번역가 등 수많은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한 노동자였다.

요제프는 짧은 인생 동안 당국과 교회, 학교로부터 정치 선동의 혐의를 받았고, 자신의 신념을 좇아 가입한 당에서조차 제명당했다. 평생 가난과 고통에 시달렸지만 그의 시를 이끄는 인식은 희망과 인류애가 배어 있는 인권이다. 그래서 그의 시가 위대하다. 충동적인 반항아 기질은 사회적 배경과 결핍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것은 요제프를 인권과 보편적 가치관의 대변인으로 만들었다.

비운의 노동자 시인이 노래하는 불굴의 인간애와 자유

비운의 노동자 시인 아틸라 요제프의 시는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되어 뭇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요제프는 불굴의 인간애를 가졌으며, 그것은 사후에 빛을 발하여 자유를 갈구하는 1956년 헝가리혁명 때 민중들의 가슴을 움직였고, 유네스코는 2005년 ‘아틸라 요제프의 해’로 정해 그의 인생과 작품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시선집에는 요제프가 작성한 국립학생구제기금 신청서와 입사지원서의 자기소개서, 생전의 사진 등 40여 점의 삽화가 수록되어 헝가리의 위대한 시인을 제대로 복원하고 감상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저자 소개
아틸라 요제프는 20세기 헝가리의 위대한 시인이다. 그는 1905년 4월 11일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1937년 12월 3일 발라톤사르소에서 목숨을 끊었다. 맑스의 사상에 끌려 당시에는 불법이었던 공산당에 입당했고, 1936년에는 문예비평지 ‹셉소›의 공동창립자가 되었다.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노동자 계급의 삶을 그린 그의 시는 비애감과 부조리가 스며 있는 리얼리즘의 문체로, 현대인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고 인생의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조화에 대한 신념을 드러낸다. 시인으로서의 명성은 사후에야 찾아와 비운이 돋보이지만 그는 결국 헝가리 민중의 사랑을 받는 시인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었다.

서문 심보선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풍경›이 당선되면서 등단하였다.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문예술잡지 F의 편집위원과 ‹21세기 전망›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눈앞에 없는 사람»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지금 여기의 진보»(공저) «그을린 예술»이 있다.

역자 소개
공진호는 하퍼 리의 «파수꾼»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에드거 앨런 포우 시선: 꿈속의 꿈» «안나 드 노아이유 시선: 사랑 사랑 뱅뱅»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선: 마리 A.의 기억»을 비롯해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은 부드러워»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이디스 그로스먼의 «번역 예찬» 등 다수의 번역서를 냈다. 뉴욕에 거주하며 번역과 창작을 하고 있다.

목차

서문: 시인 심보선의 ‘나는 시인의 연보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일곱 번째 사람
머나먼 헝가리
유리 제조공
노동자여
어머니
그물
다이아몬드
노크하지 말고
얼룩덜룩
어머니
어른거리는 장미
여름의 오후
서리
누런 풀
애가(哀歌)
드디어 고향을 찾았다
의인
인간
바보가 되라


앉고 서고 죽이고 죽고
칠 일 동안
희망이 없이
묘비명
나의 장례식
외치는 것은 내가 아니다
온마음을 다하여
지친 사람
격려의 노래
토마스 만을 환영하며
프로이트의 여든 살 생일에 부쳐
나는 몰랐다
문을 열어 본다
마지막 전투
송시
숨 쉬게 하라!
당신들만 내 시를 읽어야 한다
봄날의 진흙탕
4월 11일
안개 속에서, 침묵 속에서
저녁 구름 위에
아틸라 요제프
사자
개미
아론 요제프
진주
메달
여름
설움
소네트
나는 마침내 아버지를 이해한다
내 사랑
나 너를 기다려
아름다움이 있었네

아틸라 요제프의 자기소개서

번역 노트
개정증보판에 부쳐
아틸라 요제프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