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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 시선: 해협의 로맨티시즘

“역사의 격랑 속에 침몰한 혁명 시인”ㅡ신경림 시인

도서정보
· 제목: 임화 시선 해협의 로맨티시즘
· 분야: 아티초크 빈티지 시선 8
· 장르: 한국 시
· 출간일: 2015.07.29
· 언어: 한국어
· 저자: 임화
· 형태: 페이퍼백, 표지 3종
· 페이지: 172쪽
· 정가: 8,300원
· 사이즈: 110×180×11mm
· ISBN: 979118664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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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 Product ID: 251

소개

‘조선의 랭보’ 임화의 시 세계를 반추하다.

1953년 8월 6일 ‘조선의 랭보’ 임화가 미국 스파이라는 죄목으로 북한 정권에 의해 처형당한다. 한국 근대 문학사의 가장 논쟁적 인물인 임화는 월북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영화배우, 출판인, 그리고 혁명가였다.

임화가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통칭 카프의 서기장으로서 프롤레타리아 문학과 계급혁명 운동을 주도했고, 월북한 후 바로 그곳에서 처형당한 탓에 1988년 해금 전까지 그의 문학적 성과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다.

아티초크는 임화의 극적인 삶과 문학적 성과를 재조명하고, 젊은 독자에게 ‘시인 임화’를 소개하고자 새로운 감각과 편집으로 «해협의 로맨티시즘»을 출간하였다.

이번 시선집은 ‹해협의 로맨티시즘› ‹우리 오빠와 화로› ‹해협의 로맨티시즘› 등 33편의 명시와 평론 ‹위대한 낭만적 정신› 및 임화와 주변 인물들의 생생한 사진 등 총 30점의 삽화, 그리고 상세하고 친절한 해설과 연보로 구성되었다.

«임화 시선: 해협의 로맨티시즘»은 세계 및 국내 최초로 동시에 3가지 표지 디자인으로 출간하여, 독자가 취향에 따라 표지를 선택해서 읽을 수 있다.

문학청년 임화가 재창조한 무산계급의 현실과 꿈

임화는 1908년 10월 13일 서울 낙산에서 태어났다. 십대 후반 문학청년 임화는 보성고등보통학교 자퇴와 가계 파산, 어머니의 죽음으로 경성거리를 방랑하며 하이네와 연인 랭보에게 권총을 쏜 폴 베를렌의 시에 열광했다.

1929년 만 21세 때 임화는 ‹네거리의 순이›와 ‹우리 오빠와 화로›를 발표하면서 카프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부상했다. 평론가 김기진은 임화의 시를 ‘단편 서사시’로 명명하고,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현실을 문학적으로 재창조한 임화의 작품이 프로 시가 나아가야 할 대중화의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흰 얼굴에는 분명히 가슴의 ‘로맨티시즘’이 물결치고 있다.“

일제는 1930년대 초, 중반 카프를 포함한 식민지 조선의 진보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감행하였다. 1931년과 1934년 두 차례 카프 검거를 통해 대다수 문인들이 검거되었고, 이후 카프 내부의 극심한 분열과 대립으로 서기장 임화는 1935년 10년에 걸친 카프 조직을 해산하였다.

카프 해산 후 임화의 시적 소재는 첫 시집 «현해탄»(1938)에 수록된 ‹해협의 로맨티시즘›을 비롯해 ‹밤 갑판 위› ‹현해탄› 등 식민지 시대 역사의 현장인 ‘바다’에 집중된다. 국문학자 김윤식에 따르면 20대 초 일본에서 유학한 임화에게 “움직일 수 없는 진리”는 식민지 문학청년이 배워야할 근대화된 일본의 예술과 학문이었으며, 그것을 “해협의 로맨티시즘”으로 불렀다.

임화, “역사의 격랑 속에 침몰한 혁명시인”

해방 후 월북에서 처형까지 임화의 삶은 신경림 시인의 말대로 “역사의 격랑 속에 침몰한 혁명시인”으로 요약할 수 있다. ‘조선의 레닌’이자 남로당 당수 박헌영에 열광한 임화는 1947년 월북하여 자신이 꿈꾸던 계급문학을 실현하고자 했으나, 북한 정권을 전복하려는 미국 스파이란 죄목으로 숙청당하기에 이른다.

1950년 한국전쟁 참전에서 모티프를 얻은 ‹너 어느 곳에 있느냐›와 ‹바람이여 전하라›는 임화 시의 걸작으로 손꼽히지만, 카프 시절 노선의 차이로 갈등했던 한설야 등이 염전(厭戰) 사상을 주입시키는 작품으로 혹평하고, 전쟁 후 북한의 남로당계 숙청 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였다.

숙청 뒤 임화 문학에 대한 재평가는 1980년대 말이 돼서야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고은 시인은 «만인보»에서 임화를 “감격 없는 시대를 감격으로 마치고자” 했던 “애오라지 시인적인 시인”으로 칭송했다. 아티초크의 «해협의 로맨티시즘»은 혁명을 꿈꾸던 경성거리 문학청년에서 미국 스파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임화의 극적인 삶과 시 세계를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아울러 격동의 시대를 함께 했던 부인 지하련, 박영희, 박헌영, 여운형 등 당대 인물들에 대한 사진과 설명은 임화의 시와 삶을 재조명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저자소개
임화는 한국 근대 문학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월북 시인이자 평론가이다. 본명은 임인식(林仁植)이다. 필명으로 성아(星兒), 청로(靑爐), 김철우(金鐵友), 쌍수대인(雙樹臺人), 임다다(林DADA), 다임다(DA林DA) 등이 있다. 1908년 10월 13일 서울 낙산에서 태어나 1953년 8월 6일 북한에서 처형당했다. 십대 시절 보성고등보통학교 중퇴와 어머니의 죽음으로 경성거리를 방랑했던 문학청년 임화는 스무 살 때 영화 ‹유랑›과 ‹혼가›의 주연 배우로 활약했다. 수려한 외모로 ‘조선의 발렌티노’로 불리며 1929년 연기 공부를 위해 일본 유학을 떠난다. 2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1932년 조선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통칭 카프의 지도자가 되어 프롤레타리아 문학과 계급혁명 운동에 매진했다. 1938년 ‹해협의 로맨티시즘›이 포함된 첫 시집 «현해탄»을 출간하고, 2년 뒤 평론집 «문학의 논리»를 낸다. 해방 후 조선문학건설본부와 조선문학가동맹에서 활약했고, ‘조선의 레닌’ 박헌영을 열렬히 추종하여 1947년 월북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문화공작대로 남한에 들어오지만 인민군이 낙동강 전선에서 퇴각하자 다시 북한으로 간다. 1953년 남로당계 인사들의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임화는 이해 8월 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복 음모와 미국의 고용 스파이 등의 죄목으로 처형당해 생을 마감했다.

목차

화가의 시
네거리의 순이
우리 오빠와 화로
우산 받은 요코하마의 부두
세월
암흑의 정신
주리라 네 탐내는 모든 것을
옛 책
다시 네거리에서
벌레

지상의 시
해협의 로맨티시즘
밤 갑판 위
내 청춘에 바치노라
지도
고향을 지나며
월하(月下)의 대화
너는 아직 어리고
현해탄
행복은 어디 있었느냐?
바다의 찬가
단장
사랑의 찬가
통곡
밤의 찬가
한잔 포도주를
자고 새면
나의 눈은 핏발이 서서 감을 수가 없다
박헌영 선생이시어 우리게로 오시라
서울
너 어느 곳에 있느냐
바람이여 전하라

평론: 위대한 낭만적 정신

저자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