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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 詩集 “그이들이 꿈꾸던 청춘의 공상”

임화 詩集 “그이들이 꿈꾸던 청춘의 공상”

 

“이것이 청년인 내 죽음의 자장가인가?”

 

창가를 두드리는 빗줄기의 소란과 더없이 어울리는 «임화 시선: 해협의 로맨티시즘». 임화(1908-1953)는 ‘조선의 랭보’ ‘조선의 발렌티노’로 불리며 한국 근대 문학사의 영원한 불꽃으로 기억되는 시인입니다. 1953년 8월 6일에 임화는 미국 스파이라는 죄목으로 북한에서 처형 당한 혁명가이기도 한데요, 이날은 구치소에서 쓰고 있던 안경을 깬 파편으로 오른손 동맥을 끊어 자살을 기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날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속엔 그이들의 꿈꾸던 청춘의 공상이 들어 있다.”

 

한국 근대 문학사의 가장 논쟁적 인물인 임화는 월북 시인이자 평론가, 영화배우, 출판인, 혁명가입니다. 고등학교 자퇴와 어머니의 죽음으로 경성거리를 방랑하던 임화는 하이네와 폴 베를렌에 열광한 문학청년이었고, 18세 때 시 ‹무엇 찾니›로 격랑의 작가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미움이 없이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은 정녕 참을 수 없는 불행이다.”

 

카프의 서기장을 지낸 임화가 월북한 탓에, 그리고 바로 그곳에서 처형당한 탓에 오늘날 그의 문학적 성과를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임화는 문학평론가 신두원의 말대로 “문학을 자신의 직업이자 필생의 ‘업’으로 삼은,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전문적인 문학인”이었습니다. 임화는 ‹주체의 재건과 문학의 세계›(1937)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예술적 완성 없는 진보적인 작가는 무의미한 일이다.” 아티초크 빈티지 8  «임화 시선: 해협의 로맨티시즘»에서 격랑에 맞서 싸운 시인의 삶과 시를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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