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공정하지 않았지” 반 고흐와 아틸라 요제프
2018년 May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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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사람은 아프지 않도록 신경써야 해. 아프면 방금 죽은 불쌍한 관리인보다도 더 고독하게 될 테니” – 빈센트 반 고흐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와 헝가리 시인 아틸라 요제프(1905-1937). 이 두 사람은 국적도 생존 기간도 활동 분야도 모두 다르지만, 세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먼저 반 고흐와 요제프는 대단한 독서광이었고, 삼십대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으며, 죽은 뒤 한참이 지나 ‘불멸의 작가’ 또는 ‘비운의 천재’로 인정 받는다는 점입니다. 아티초크가 국내 처음 소개한 요제프의 시집 «일곱 번째 사람»의 3가지 표지가 모두 반 고흐의 그림으로 되어 있다는 점도 “헝가리문학의 반 고흐”라는 세간의 평과 무관하지 않고요.
“그는 죽은 다음에야 온 나라에 알려졌지만, 슬픔을 억누르십시오.”- 아틸라 요제프
서문을 쓴 심보선 시인은 요제프의 글에는 “비참한 현실과 싸우는 시인의 자의식과 미래를 향한 유토피아적 충동이 가득하다”고 평했습니다. 이 말은 세속과 이상의 롤러코스터에서 몸부림치며 예술혼을 불태운 반 고흐의 삶을 평가할 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겠습니다. 생존의 고통과 설움의 이면에 배어 있는 두 작가의 희망과 사랑을 詩와 그림을 통해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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